하소연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 4가지

 

하소연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 4가지

 

변화하고 싶기는 하지만..

변해야 한다는 건 분명 알겠는데

몇 달째 아니 몇 년 째 같은 자리에 서 있다면 어떨까요?

 

단지 방법을 몰라서일까요?

아닙니다.

알면서도 움직여지지 않는 상태일거예요.

 

이번 글은 바로 그 상태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절 찾아오시는 분들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무료 멘탈 진단을 신청하는 분들 기준입니다.

 

  1.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지만 호기심에 신청하는 경우
  2. 자존감의 변화가 꼭 필요해서 찾다가 신청하는 경우
  3. 자존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마음이 그리 크지 않은 경우

 

여기서 1번은 저에게 잘못 찾아온 것이라 언급할 게 딱히 없습니다.

2번은 변화의 욕구가 매우 큰 상태에서 방법을 찾다가 오신 경우입니다.

정식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문제는 3번인데요.

3번은 분명 변화가 필요해서 저를 찾아왔지만

결국 변화를 위한 선택은 하지 않는 케이스입니다.

 

이들은 분명 자존감이 낮아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문제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이는 ‘나름대로’일 뿐 ‘적극적’이거나 ‘전문적’이지는 않지요.

 

자신의 방식대로 노력하다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제 멘탈 진단이나 심리 관련 프로그램에 발을 들이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발을 들이는 정도’에서 머무른다는 것입니다.

방법을 찾아다니지만, 정작 방법을 알려줘도 적극적으로 실행하지 않는 것이지요.

(물론 실행하지 못하는 데에는 돈이나 시간 등의 현실적인 요소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를 정리해보고

이럽 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변화 단계는 어딘가요?

변화 단계 이론(Transtheoretical Model / Stages of Change)에 따르면

사람이 행동을 바꾸는 건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련의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James Prochaska와 동료들, 1980)

 

그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숙고 단계 (Precontemplation): 앞으로 가까운 미래(보통 6개월 이내)에 행동을 취할 의도가 없는 상태입니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 숙고 단계 (Contemplation): 향후 6개월 안에 변화하려는 의도는 있는 상태입니다. 변화의 장점을 더 잘 인식하게 되지만, 동시에 단점도 뚜렷하게 인식합니다.
  • 준비 단계 (Preparation): 변화 의도가 있고 이미 일부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 실행 단계 (Action): 단기간 동안 행동을 실제로 바꾼 상태입니다.
  • 유지 단계 (Maintenance): 행동 변화가 이루어졌고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

 

앞서 언급한 2번(자존감의 변화가 꼭 필요해서 찾다가 신청하는 경우)은

3단계인 준비 단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는 3번(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그리 크지 않은 경우)은

1~2단계에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멘탈의 변화를 원하는 당신은 이 중 몇 단계에 해당되시나요?

 

만성적으로 숙고 단계에 머무르는 사람들

일상은 이미 충분히 불안하고

눈치보고 착한 아이처럼 사느라 힘든지도 오래여서

변화의 필요성도 분명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오랫동안 만성적 숙고 단계에 머무르게 될까요?

 

여러분이 숙고 단계에 머무르는 이유는

변화의 장점과 단점을 재는 마음속 저울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장점이 분명하게 크면 곧바로 실행을 할 텐데

마음속에서 자연스레 단점을 재는 부분도 크게 활성화되기 때문이죠.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1. 장점은 미래에, 단점은 지금 여기에

변화했을 때의 장점(더 나은 자존감, 편안한 관계, 자유로운 삶)은 전부 미래 시제입니다.

아직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상 속의 이득이죠.

 

반면 변화의 단점(시간 투자, 돈, 실패했을 때의 창피함, 지금 하던 걸 멈춰야 하는 불편함)은

당장 오늘, 바로 지금 치러야 할 비용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판단은 구조적으로 먼 미래의 이득을 실제보다 작게 느끼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장의 손실은 실제보다 크게 느끼도록 되어 있고요(시간 할인, 손실 회피 성향).

 

그래서 객관적으로는 장점이 훨씬 커도,

체감상으로는 “지금 당장 확실히 부담되는 것”이 더 크게 보입니다.

 

2. 불확실한 장점과 확실한 단점

“변화의 노력에는 시간과 돈이 든다”는 100% 확실합니다.

반면 “노력하면 좋아진다”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미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좋아질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더 크게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확실한 비용 vs 불확실한 이득의 구도에서는

이득의 크기가 아무리 커도 사람들은 이걸 실제보다 낮게 인식합니다.

“이번엔 다를 거야”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론적·이성적으로는 장점이 압도적이어도

심리적으로는 “확실한 손해 vs 도박 같은 이득”이 됩니다.

도박하기 싫고, 확실해보이는 손해 때문에

당신은 결국 선택을 미루게 되는 것이지요.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

 

3. 숨어 있는 이득 얻기

이게 어쩌면 핵심일지도 모르는데요.

변화하려는 시도를 피하려는 사람들은,

“변화하지 않는 것”에도 숨은 이득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확정적인 실패를 피할 수 있다”는 거예요.

 

  • 시도 안 하면: “나는 아직 확인 안 된 사람”
  •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나는 확실히 시도해도 안 되는 사람”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후자가 훨씬 불편합니다.

자존감이 낮아 스스로가 가치가 낮다고 여기고 있을 땐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못합니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니,

부정적인 결과가 확실해 보이는 선택을 피함으로써

확정 실패를 피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정체성 비용

지금의 내가 변화한다는 건

“지금까지의 나”를 일부 부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렇게 살아왔어”라는 자기 인식을 유지하는 것도

심리적으로는 이득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유지함으로써 불쌍하더라도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받거나

뭔가를 주도하지는 못해도 책임 등을 피할 수 있었거든요.

 

익숙한 불행이 낯선 가능성보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자존감이 낮을 때 나타나는 이런 패턴들을 더 근본적으로 다루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자존감 높이는 법 총정리 글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 극복하기

숙고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렇다면 아래의 이야기에 주목해주세요.

 

조직 변화 컨설팅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공식이 있습니다.

조직 개발 학자 리처드 벡하드(Richard Beckhard)와 루벤 해리스(Reuben Harris)가 정리한

‘변화 공식(Change Formula)’인데요,

일명 ‘글레이처 공식(Gleicher’s Formula)’이라고도 불립니다.

 

D × V × F > R

  • D (Dissatisfaction, 불만족): 지금 상태에 대한 불편함
  • V (Vision, 비전): 달라진 모습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그림
  • F (First step, 첫 단계): 지금 당장 밟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작은 행동
  • R (Resistance, 저항): 변화에 대한 비용, 두려움, 관성

 

즉, 당신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R보다 D × V × F가 커야 한다는 것인데요.

중요한 포인트는 이게 곱셈 구조라는 것입니다.

D, V, F 중 하나라도 0이면 전체가 0이 된다는 것이지요.

 

숙고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D는 크지만 V와 F가 없거나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변화를 하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지요.

 

이 공식에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D, V, F는 늘리고, R은 줄일 것.

  • 불만족(D): 내가 현재 갖고 있는 다양한 불편함을 분명하게 인식해보세요.
  • 비전(V): 내가 달라진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해보세요. 자존감이 높아졌다면 어떤 모습이 가장 다르게 느껴질 것 같나요?
  • 첫 단계(F): 너무 큰 결심 말고, 당장 5분도 안 걸릴 수 있는 행동을 떠올려보세요. ‘운동하기’가 아니라 ‘운동화 꺼내놓기’ 같은 거예요.
  • 저항(R):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보다는 ‘실패했다 치자,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해보세요. 의외로 실패해도 괜찮을지도 몰라요.

 

변화하지 못하는 심리

 

마치며

혹시 이 글을 읽으며 “나도 3번이구나” 싶으셨다면

*3번: 자존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마음이 그리 크지 않은 경우

그것 자체가 이미 숙고 단계에서 한 걸음 나온 신호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큰 결심이 아니라 5분짜리 첫 단계(F)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내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그 첫 단계가 될 수 있어요.

멘디쌤의 무료 멘탈 진단이 그 첫 시작을 도와드립니다.

공감됐다면, 한 번쯤 제대로 들여다볼 때예요.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진단 후엔 선명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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