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애착의 원인과 관계를 망치는 불안 애착의 행동들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 여럿과 상담하다보면

그들이 가진 애착의 형태가 대부분 ‘불안 애착’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 애착을 갖게 되는 이유가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불안 애착의 원인과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이 관계를 망치는 행위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안 애착의 원인 1 – 부모님의 양육태도

 

불안 애착의 주요 원인은 기본적으로 『부모님의 양육태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요인 두 가지를 먼저 소개해 보자면

1. 부모님의 조건부 사랑
2. 부모님의 감정 기복

입니다.

 

그러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부모님의 조건부 사랑부터 이야기해 보자면

 

부모님이 아이를 키울 때 아이를 향해 주는 사랑이 ‘조건부’가 붙을 경우

아이는 불안 애착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부모님이 아이가 좋은 성과를 낼 때에만 칭찬과 사랑을 해 주었다면

그리고 반대로 좋은 성과가 없을 때에는 아이에게 무심함과 비난이 이어졌다면

아이는 자신이 ‘있는 그대로 사랑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 중 한가지 모습만 보여도 예민한 아이는 이를 조건부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때 이 부모님이 아이에게 내거는 조건은 ‘성적, 종교, 부모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자신이 부모님이 기대하는 어떤 특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언제든 자신에게 부모님의 사랑이 끝나고 부정적인 결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믿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큰 불안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받기 위해, 받고 있던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이 보통 상대와 동등하게 관계를 맺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조건부 사랑과는 결이 좀 다른데

부모님이 자신의 감정을 잘 케어하지 못하고

일관적이지 못하며, 긍정과 부정적 감정을 자주 오가는 경우도 (즉, 감정 기복이 심한 경우)

불안 애착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부모 자신의 삶의 어려움으로 인해 감정이 오락가락 해도

아이는 그 감정의 책임을 자신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이런 모습과 관련해 세세하게 그 이유를 얘기해주지도 않을 뿐더러

그 부정적인 감정의 결과 자신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종잡을 수 없는 부모님의 감정 기복 때문에

아이는 앞서와 같이 언제든 애정과 관심이 끊어질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감정 기복이 심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님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자라게 되는데,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친구나 연인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언제든 상대방(특히 사랑하는 사람의)의 감정이 바뀔 수 있고

그것의 원인이 나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갖고 사는 것이지요.

 

*어린시절의 경험이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부모에게 온전히 의존하는 아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은 단지 주면 좋은 정도의 개념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자원입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아이게게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을 경우

아이는 제대로 먹거나 자지 못하고, 그야말로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슬프지만 아직까지도,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거나,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아

사망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지요.

 

 

이렇게 생명과 직결된 트라우마를 살면서 자주 겪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기억을 쉽게 잊고 새로운 삶을 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불안 애착의 원인 2 – 삶에서 겪은 관계 상처

 

부모님의 양육태도가 불안 애착의 가장 큰 요인이지만

삶에서 경험한 관계의 상처 또한 불안 애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오래도록 믿고 의지하던 애인에게 갑자기 통보 받아 헤어진다거나

상대가 바람을 폈거나, 양다리 등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는 경험을 할 경우

큰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이것이 충분히 잘 회복되지 않아 불안 애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도 언제든 그렇게 배신하거나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엄청나게 큰 상처를 줄 거라 예상합니다.)

 

 

만약 상대가 떠나면서 헤어짐의 분명한 원인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 원인을 오로지 자신의 가치 부족이나 매력 부족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자신을 더더욱 보호하지 못하고

내면에 불안한 감정을 키울 수 있습니다.

 

관계를 망치는 불안 애착의 행동들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말 그대로 큰 불안함을 갖고 연애를 시작 하고 지속합니다.

 

불안 애착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런 행동으로 불안을 통제하려다가 관계를 망치는데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이 파트에서는 어떤 행동들이 관계를 망치는 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끊임 없이 붙어 있으려는 모습

 

불안 애착에 시달리는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을 지나치게 중시하곤 합니다.

상대가 나에 대해서 사랑해주고 인정해줘서 좋은 기쁨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상대가 없을 때 느끼는 불안을 없애고 싶기 때문입니다.

 

마치 신생아 처럼, 엄마, 아빠가 없으면 극심한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보호자를 계속 찾는 것과 같지요.

 

하지만 이렇게 계속 함께하는 시간은 초반에는 양쪽 모두 즐겁고 행복하지만

상대는 점점 지치고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고 에너지를 회복할 여유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애정을 명분으로 삼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랑 있는 것보다 게임하는 게 좋아?, 친구가 좋아?”

“그냥 나랑 같이 쉬면 되잖아”

“나 외로워, 나 혼자 어떻게 보내라고” 등등

 

이런 표현들이 애교가 담긴 정도라면 상관 없지만

상대는 이런 말을 들으면서 다소간의 죄책감에 시달리고, 진이 빠질 수 있습니다.

 

2. 상대를 향한 테스트

 

불안에 늘 시달리는 사람은 애인을 향해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는 것인데요. 

(연락 얼마나 빨리 오는지 보기, 잠수 타보기, 바람 테스트 등)

 

이런 테스트를 통해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은 상대를 정말 믿을만 한지

혹은 지금 나를 그만큼 사랑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이 테스트에 통과하면 마음을 좀 놓기도 하지만

이 불안이 상대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테스트는 계속 지속될 수 있습니다.

 

 

상대는 초반에는 몇 번 그 테스트에 장단을 맞춰주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만큼 나를 믿지 못하는건가?’ ‘언제까지 테스트를 하는거지?’

등의 생각을 갖게되고 상대에게 질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기만 동의한 테스트를 상대가 통과하지 못하면

상대에 대한 믿음을 걷어버리고 비난을 퍼붓기도 합니다.

 

상대는 자신에게 이런 테스트를 할 지 몰랐기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비난당할 때 황당함과 실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런 짓을 했다간 불호령이 떨어지겠지요)

 

3. 무조건 상대에게 맞춰주기

 

좋은 관계란 스스로를 존중하고 상대도 존중하는 것이지만

언제든 애정이 끝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상대를 향한 존중에만 집중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치 않음에도

상대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맞춰주려고 하는데요.

(얼마나 이 성향이 심한지는 이 테스트에서 살펴보세요.

연애 자존감 테스트 – 맞춰주는 연애 유형 편)

 

 

이에 대해서 상대가 고마워하고 감사해하고 그만큼 자신에게 돌려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이 존재합니다.

만약 이러한 불안 애착의 맹점을 이용하는 사람을 만날 경우

관계가 끔찍해질 수 있습니다.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은 자그마한 관심과 애정에도 큰 만족을 느끼는데

상대가 이를 알아채고, 거의 대부분은 자신의 이득을 챙기면서

조금씩만 상대를 챙겨주면서 균형이 안 맞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은 관계는 끊기지 않고 이어지기는 하지만

자존감은 떨어지고, 애정도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으면서 지칠 수 있습니다.

 

실상 연애 상대에게 자신이 주는 것 만큼은

달라고 요구해야 하지만, 늘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랬다가 상대가 날 싫어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상대가 가스라이팅까지 하는 사람이다?

관계는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최악으로 치닫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사랑해주던 사람과 멀어질 수 없어서

관계를 유지하면서 멘탈은 계속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최악의 연인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 6가지

에서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4. 연애 상대에 대한 강박적인 통제

이 유형은 자신의 불안을 상대에 대한 강박적인 통제로 해결하려는 태도로

다음의 글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애 상대에 대한 강박적인 통제, 그 심리적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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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불안 애착에서 벗어나 안정 애착으로 나아가는가?

 

지금까지 불안 애착의 핵심 원인 두 가지와

불안 애착을 겪고 있는 사람이 관계를 망치는 대표적인 행동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불안 애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아마 당신은 불안 애착의 원인과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는 모습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들어보았을 것이고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외모를 가꾸라거나, 유혹의 기술을 배우고, 상대에 대한 관심을 분산 시켜라 등

잘못된 방향의 조언들만 받았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멘디쌤이 불안 애착을 회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모은 상담을 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