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늘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살다 보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자주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성과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깎아내리거나

누군가의 새로운 시도를 의미 없는 행위라고 말하기도 하고

특정 대상에 대해 편견을 갖고 쉽게 단언하거나 비하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 누군가의 비아냥은 어떤 모임에서 만난 사람이 한 말이었는데

그는 자기 부심이 조금 센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던 듯..)

당시 모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제가 유튜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시에 유튜브를 시작한 초창기였거든요.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 신기하다~” “어떤 주제예요?” 같은

호기심 어린 질문을 했지만, 그 자기 부심이 셌던 사람은

일반적인 분들과 다르게

“요즘 유튜브 아무나 하죠 뭐~” 라며 비아냥이 섞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모임의 처음부터 그 사람의 아는 척과 단정적인 말투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저런 말을 하니까 더더욱 정이 떨어지고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왜 이런 말들을 툭툭 내뱉었을까요?


이전에는 이 행위가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미성숙한 태도 정도라고 생각을 했는데, 한 기사에서

더욱 분명하게 그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열등감 심한 사람의 특징과 대처법이 궁금하다면 다음의 글을 읽어보세요!

👉 열등감 심한 사람의 특징 5가지와 대처법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의 심리


미국 심리학자이자 분노 조절 전문가인 버나드 골든 박사는

이렇게 빈정거리는 사람의 심리를 연구해 온 사람입니다.

골든 박사에 따르면 빈정거리는 사람은 특성 분노(trait anger)와 과장된 자기애가 모두 높다고 합니다. 

먼저 특성 분노가 높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분노를 느끼는 강도와 지속 기간 자체가 더 크고 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똑같은 경험을 해도 더 큰 분노와 더 긴 분노를 느낀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면, 분노란 결국 어떤 부분에 대한

좌절, 슬픔, 우울 등이 전환된 2차 감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때문에 이들은 더 큰 좌절과 슬픔, 우울을 오래 겪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나는 화를 잘 못내는데..? 라고 생각하는 분은 이 글을 읽어보세요!

👉 당신이 화를 못내는 사람이 된 이유

다음으로는 과장된 자기애가 높다는 것인데

즉 이들은 과도하게 자신이 괜찮고 뛰어나다는 생각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 보면

보통 자기에 대한 불신, 가치 절하가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내가 충분히 괜찮다고 건강하게 믿는다면

굳이 과도하게 자신을 그렇게 ‘보호하고, 치켜세우고’ 할 필요가 없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 대한 가치 절하가 있다 보니

이러한 생각에 대응하 위해 ‘나는 멋지고 괜찮다’라는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골든 박사는

‘교묘하게 수동적이면서도 방어적인 공격’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는데요.

이는 이들이 대놓고 자신의 분노를 드러낼 자신감은 없지만

자신에게 생긴 공격성은 표현하고 싶어서 이러한 비아냥과 빈정거림을 활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들은 평소에 좌절과 슬픔, 우울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강하게 느끼고

더 길게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분노를 오랫동안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에게 공격성은 드러내고 싶지만

불안한 마음에 대놓고는 하지 못하며, 과장된 자기애 때문에 생긴 허황된 우월감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말투로 자신의 분노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당시에 빈정거림을 열심히 표현했던 사람의 경우엔

아마도 그 모임에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는 저에게 좌절감을 쉽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자기가 모임에서 제일 똑똑하고 계속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제가 그 사람보다 더 말을 많이 했으니까요.

(근데 그건 심리학 모임이었니까 제가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그리고 자신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인식을 해야 하므로

다른 사람의 어떤 성과나 시도들을 은근히 깎아내리는 방식을 썼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짠하기도 합니다.


발뺌하는 그들


빈정거리는 사람은 자신의 빈정거림이 사람들로부터 비판받으면

이를 정식으로 사과하기보다는 대부분

‘농담이었다’ 혹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는 식의 발뺌을 하거나

자신의 이야기가 왜곡됐다고 전달자를 강하게 비판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사과를 한다는 게

자기의 과장된 자기애와 대치되는 생각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러한 비판에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수치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은 보통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기보다는

이를 부정하고 넘겨버리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기 때문에

얼토당토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비판에 공격성을 표현하는 사람들은 더욱더 힘든 타입인데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잊은 채

자신이 지적한 사람 때문에 ‘부족해 보인다’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얻었다는 데에만 집중해서

슬픔과 좌절을 느끼고 그것을 손쉽게 또다시 분노로 전환한 것입니다.


분명 소외당할 수 있는 태도


당연하게도 이러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을 잃기가 쉽습니다.

누군가가 주위 사람들에게 공격성을 계속 드러낸다면

그 모습이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어 낼리는 없고,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이 전이가 되니까요.

여기에 우월성을 늘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만날 때 마다 피곤하겠지요.


따라서 만약 자신이 이러한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한 성찰을 통해서 자신의 이러한 태도와 관련한 근본 심리를 파악하고

자신이 어떤 점에서 계속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이유 때문에 스스로를 평가 절하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자신이 좌절할 필요가 없고

충분히 괜찮다고 여긴다면 더 이상 누군가의 모습이나 행동에 지속적으로 분노를 느끼지 않을 것이고

비아냥대며 교묘하게 상대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요.

참고: 빈정거리는 말투가 일상? 분노 높고 자기애 강한탓 [CEO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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