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착각해서 시간 낭비하는 활동들

*주의

이번 글을 대충 읽으면 의도와 상관 없이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의 의도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저에게 찾아와서 했다고 말했던 활동들을 정리해 소개하는 것이지

이런 활동들을 한 사람들은 모두 ‘자존감이 낮은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심리 상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낮게 인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낮게 인식하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자연스레 생각합니다.

그렇게 어떤 노력과 활동을 통해 가치를 높이면, 자기 스스로도 자신을 인정하고

남들로부터도 사랑과 인정, 관심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런 인정의 욕구가 메인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무슨 활동들이라도 해야 자신이 겪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고 ‘착각’해서 하는 대표적인 활동들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실제로 자존감이 낮은 분들이 저에게 찾아와 이런 활동들을 해 왔다고 밝힌 활동들입니다.)

당신이 자존감이 낮다고 여기고 있거나, 현재 자존감이 낮은지 궁금하다면

이번 글을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을 한 번 점검해보세요!

(*자존감을 높이는 잘못된 방법에 대한 글은 다음의 글을 참고해보세요 👉 당신의 자존감 향상법은 틀렸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착각해서 시간 낭비하는 활동 1 – 무리한 다이어트, 다이어트 약 처방 받기

이 활동은 특히 외모에 대한 강박이 심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활동들입니다.

어려서 외모에 대한 놀림을 받았거나 외모의 변화를 통해 가치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선택하곤 합니다.

(즉, 살이 쪘을 때는 무시 받다가 살이 빠지고 나서 관심을 받았다던가 하는 등)

적정한 수준의 다이어트는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직 자신의 몸무게가 가치를 결정한다고 믿을 경우

다이어트를 통한 신체 변화는 새로운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몸무게가 줄어들면 잠시 가치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지만

이내 몸무게가 늘어나면 곧바로 우울과 불안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몸무게가 줄어든 상태라고 해도, 다시 살이 찔 수 있다는 불안도 계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지요.

그리고 이는 이전에 겪었던 상처 (외모에 따른 차별을 겪거나, 소외 받을 수 있다)를 다시 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상처를 피하고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몸무게 관리에 대한 강박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다이어트 약까지 쓴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데요.

뉴스에서도 보도되고 있는데요

몇몇 병원에서 중독과 불안, 우울 증세까지 일으킬 수 있는 약들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어서 소개해 보자면, 대표적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화기계 부작용: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면 소화 불량, 변비, 메스꺼움 등의 소화기계 관련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부작용: 일부 다이어트 약은 불안, 불면증, 과민반응 등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¹
심혈관계 문제: 고혈압, 심장박동 이상 등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보고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심장 질환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²
의존성 및 중독성: 장기간 다이어트 약을 복용할 경우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약물 중단 시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³
불안과 우울: 다이어트 약 중 특히 식욕억제제는 불안,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물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특히 우울증이나 조현병과 같은 기존의 정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⁴

특히 제가 주목하는 부작용은 불안과 우울 증세인데요.

평소에 자존감이 낮아 불안과 우울을 느끼던 사람이 다이어트 약을 먹고 불안과 우울 증세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하기에 앞서 이런저런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한다고는 하지만

개인이 이를 숨긴다면 별다른 제지를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심한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진실하게 보고할 가능성도 적구요)

👉 몸매가 자존감에 끼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지만, 당신의 가치는 오로지 몸무게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의 가치가 몸무게, 몸메에만 있다고 믿지 않아야,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착각해서 시간 낭비하는 활동 2 – 바디 프로필 찍기

바디프로필은 자신의 멋진 몸매를 기록으로 남기는 대단한 활동입니다.

물론, 그걸 ‘하고 싶어서’ ‘하고 싶은 속도로’ 한다면 말이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바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서 무리해서 운동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알려진 바디프로필 촬영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극단적인 식단과 운동: 바디프로필을 위해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극단적인 식단 조절과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근육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까지 나빠질 수 있습니다. ⁵
심리적 압박감: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한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압박감은 상당하며, 촬영 후에도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식증, 탈모, 생리불순 등의 부작용: 바디프로필 촬영 후 폭식증, 탈모, 생리불순, 면역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극단적인 식단 조절과 운동이 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입니다. ⁶

바디프로필 촬영 붐은 아마도 인스타그램 등의 SNS가 원인이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바디프로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큰 관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당신은 누군가의 인스타 사진에 영향을 받아서 바디 프로필 도전을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그런 노력이 멋지기도 하고, 대단해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로도 이어지는 것이 부러웠을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착각해서 시간 낭비 하는 활동들

하지만 저에게 찾아온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바디 프로필 찍기 과정은 멋있지만은 않았습니다.

뭔가가 불안하고, 가치감을 못 느끼던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고, 바프를 찍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힘들고, 불편하고 스트레스였다고 합니다.

늘 식욕을 통제하고, 운동량을 늘리 등의 활동이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죠. 건강도 나빠지구요.

무엇보다도 그걸 해내고 난 후에 자신을 가치있게 보았다기 보다는

위의 다이어트 이야기와 동일하게, 잠시 기분이 좋았다가 이내 다시 가치감이 낮게 돌아왔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는 관리가 끝나고 살이 찔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자신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렵사리 당신이 좋은 몸매를 계속 유지한다고 해도,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몸매 좋은 사람에게 관심이 향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나요? 혹시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당신이 바디프로필을 찍더라도 혼자만 간직할 수 있거나,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도 괜찮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봅시다.

그리고 그 사진을 찍는데 2년 정도 장기간의 과정이 소요되더라도 하고 싶은지 질문해봅시다.

만약 개인의 만족보다 사람들의 인정이 대부분이고, 단기간의 빡센 어떤 활동으로 잠시만 유지될 가치감을 위한 것이라면

저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착각해서 시간 낭비하는 활동 3 – 자기계발 책 여러권 읽기

책 읽기는 자신의 가치감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가치’감’ 인 것이지,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책 읽기는 손 쉽게 인스타그램에 인증할 수 있고, 읽으면서 발전한다는 느낌도 들 수 있는 활동입니다.

(다 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권을 쌓아 두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지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착각해서 시간 낭비 하는 활동들

하지만 그 책을 읽고 얼마나 그 책에서 말한 실행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봅시다.

오로지 책만 읽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즉, 책을 읽는다는 느낌에만 사로잡혀서 그 느낌만 느끼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책을 쭉 읽다가 멈추었을 때, 책을 읽지 않는 자신을 공격하고 있지는 않나요?

(요즘엔 지나치게 책읽기를 강조하면서 가스라이팅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통해 가치가 진짜 생기는 과정은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시야가 넓어지고, 새로운 선택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장하고 깨닫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은 여러권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고

많이 생각하고, 실행과 경험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하겠지요.

👉 더 많은 있어보이는 책을 읽고 SNS에 인증하는 것보다,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고, 기록하고, 실행하세요.

그것이 진짜 당신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덧. 이는 자기계발 유튜브만 계속 찾아보는 것과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착각해서 시간 낭비하는 활동 4 – 사주, 타로 보기

자존감이 낮아 힘겨운 삶을 지속하는 분들 중 일부는

이에 대한 해결과 해석을 내면 혹은 심리 전문가에게서 찾기 보다는 ‘운명’에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용하디 용한 점술가나 사주팔자를 해석해주는 사람들을 찾아가고 나름의 답을 듣고 옵니다.

한 두 명의 점쟁이, 역술가에게서 재미로 봐 본다면 괜찮겠지만

자기와 삶에 대한 불안이 큰 사람들은 한 점쟁이, 역술가에게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좀 더 용한, 좀 더 듣기 좋은 말들을 해주는 사람들을 찾아서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심각한 경우 재산의 상당부분을 쓰는 케이스도 있지요)

그리고 거기서 해석한 내용을 철석같이 믿곤 합니다.

내가 힘든 이유는 무슨 무슨 살이 있어서 그렇다는 둥 하고 말이죠.

(물론 이것이 자기에게는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리라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요!)

어느 측면에서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기존의 생각과 노력으로는 도저히 자신의 삶이 이해가 되지 않고 바뀌는 것이 없으니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은 이상한 것은 아니겠지요.

(이때, 지금까지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고 생각하는 활동들만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당신의 불안과 걱정, 스트레스는 정신건강 전문의나 심리 상담사들이 더 전문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재미로 사주와 타로를 본다면 모를까, 삶을 해석하고, 삶의 지표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개선하고 노력하면 바뀔 수 있습니다.

단지, 당신에게 맞는 적절한 처방과 조언을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노력의 방향

여러 글에서 계속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여기서도 강조하고자 합니다.

당신은 노력과 능력 개발을 통해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믿겠지만,

당신이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은, 당신의 가치를 낮추는 것을 제거하는 방향입니다.

쉽게 말해, 자신의 가치를 낮추고 싫어하게 만드는 요인(상황, 상처, 신념)을 제거해야 하지

그걸 놔둔 채, 가치를 높인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활동에만 집중하면 안 됩니다.

그런 활동들은 일시적으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듯 하지만

짧게만 유지되고 결국은 또다시 ‘나는 별로, 가치가 없다’는 생각으로 결론지어집니다.

핵심은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죠.

자신을 내려 앉게 만드는 힘은 그것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끊임 없이 계속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 더 이상 자신을 높인다고 착각하는 활동이 아니라

자신을 확실히 낮추는 것들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보세요!

*다시 주의

이번 글은 이런 활동들을 한 사람들은 모두 ‘자존감이 낮은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바디 프로필을 힘겹게 찍으며, 자기계발과 사주 보는 데 지나친 시간과 돈을 쓰고 있는 것은

자존감이 낮아서 자신의 가치감을 높이기 위한 활동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임을 주장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