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내 말에 태클 거는 친구 왜 그러는 걸까?

사사건건 내 말에 태클 거는 친구 왜 그러는 걸까?

 

당신의 주변 친구나 지인 중 몇몇은 당신의 말에 늘 이렇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에이~ 그건 아니지, 그게 아니라 이거야~”
“그럴 때는 존중이 아니라 존경이라는 단어를 써야지~”
“왜 거기 가기로 했어? 여기가 훨씬 좋은데..”

등등.

 

이들은 당신의 말 끝에 항상 몇 마디를 붙이면서

당신의 생각이 조금 이상하거나, 부족하거나, 불충분하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주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매번 당신을 불편하게 하는걸까요?

 

이번 글에는 사사건건 내 말에 태클 거는 친구의 심리를 분석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해당 글은 Pyschology Today에 게재된 Suzanne Degges-White Ph.D.의 글

Why Your Friend Always Has to ‘Fix’ Your Story을 참고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좋은 친구의 중요성

사사건건 당신에게 태클을 거는 친구의 심리를 파악하기 이전에

우리가 왜 좋은 친구를 옆에 두어야 하는 지에 대한 것부터 이야기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그래야 이렇게 당신을 힘들게 하는 친구/지인의 행동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혹자는 친구 따윈 필요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친구 관계는 개인의 자아와 멘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친구 관계가 기본적으로 ‘자기 인정'(self-validation)을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Fehr & Harasymchuk, 2018)

이때 이 ‘자기 인정’이라는 것은 대략 『친구를 통해 내가 틀리지 않고 가치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친구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해줌으로써

“네가 느낀 건 틀리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감정과 판단을 신뢰할 수 있게 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가까이에 있는 친구가 이 역할을 해주지 않고 계속 태클을 건다면 어떨까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자기 인정을 줘야 하는데, 자기 불인정을 준다면 말이죠.

이때 우리는 가깝지 않은 사람들의 평가 보다 더 큰 혼란과 불안을 느낄 것입니다.

내가 믿는 사람이 내가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정말 내가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사람의 심리

그렇다면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서

왜 그들은 나의 말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걸까요?

 

기본적으로 사사선건 태클을 거는 행위를 그 특정 친구/지인만 한다면

문제는 당신이 아닌 그 사람에게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당신에게 실제로 많은 문제가 있다면

그러한 평가는 특정 몇몇을 빼고도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당신에게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항상 자신이 옳아야 한다는 불안 때문

2. 의견을 더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3. 원래 가족 사이에서의 대화가 이래왔기 때문

 

하나씩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항상 자신이 이기고 옳아야 한다는 불안 때문

이들은 자신이 틀렸거나 문제가 있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용인하기 힘들어 합니다.

당신이 이들과 뭔가를 이야기 하고 확고한 주장을 한다면, 이들은 쉽게 불안을 느낍니다.

‘내가 틀린건가? 내가 모르는 건가? 내가 부족한건가? 내가 진건가?’

 

이들이 보통 이런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위에 해당하는 불안을 느끼고

곧바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부터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상대가 자신보다 더 낫고, 맞고,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일단 당신의 말의 빈틈을 찾아 깎아내리는 말을 던지는 거지요.

 

20250812 1437 대화 속

 

상대의 이런 표현을 통해 당신의 말이 멈추고, 혼란에 빠지면 

이들의 목적이 달성됩니다. 그리고 얄팍한 생각을 가질 수 있지요.

‘역시 내가 맞아, 이겼어!, 내가 틀리지 않았어! 부족하지 않아’

 

2. 의견을 더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상대가 잘 나가는 걸 깎아내리는 방향 외에도

자신이 잘난 존재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말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늘 인정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은 늘 매 순간 대부분의 행동의 목적은

자신의 인정욕구를 채우는 것입니다. 

당신의 말에 태클 걸기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는데요.

 

상대와 대화하는 순간에 상대의 말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생각만 대부분 하고 있어서

대화 중에 그 마음이 말로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이들은 상대보다 더 좋은, 더 나은, 있어보이는 말을 하면

상대가 자신을 인정할거라는 잘못된 기대를 하곤 합니다.

 

3. 원래 가족 사이에서의 대화가 이래왔기 때문

3번 유형은 앞서와 비슷한 심리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이들이 경험한 가족의 문화에서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가족 내에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늘 주변 사람을 깍아내리거나

대화 중 가족 구성원의 생각을 교정하고, 의견을 치열하게 주고 받는 방향으로 대화를 해 왔다면

이것이 습관이 되어, 당신과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3 Signs Your Family Fighting is Out of Control - Courtney Clark -  Resilience Speaker and Author

 

이들의 경우 이런 패턴의 대화가 문제라는 의식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그 개인은 자존감이 낮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주요 가족 구성원이 자존감이 낮다면, 그 사람 역시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개 낮은 자존감 때문

사실 앞서 당신에게 태클을 거는 사람의 심리를 여러 개로 분류를 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자존감이 낮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을 자주 느끼고, 이 불안을 줄이기 위해,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슬프게도 이들에게 이런 행위는 의식적 행위보다는

대개는 무의식적 자기 방어에 해당합니다.

당신과의 대화에서 이들의 자아가 위협을 느끼면

곧바로 자동으로 방어행위 즉, 태클이 튀어나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들에게 불편하다고 눈치를 줘도 쉽게 알아채지 못합니다.

 

한편, 자아가 건강하거나, 공격적이지 않은 성향의 사람들은

‘그냥 상대가 맞다고 하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인가?’ 싶지만

이들은 우리가 느끼는 정도로 평범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들에게 당신의 대화 속 주제들은

쉽사리 자신이 부족하거나, 졌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으며

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자신의 가치감이 줄어들고

멘탈이 크고 작게 타격을 받기 때문에

를 최대한 피하고 싶어 방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당신의 선택은 세 가지

이처럼 당신의 말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invalidator)’이라 칭합니다.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대화가 자연스레 잘 이어지지 않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친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자기 인정을 방해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이들과의 관계는 결국 우리의 심리적 안정감을 저해한다는 것이지요.

 

이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로

1)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2) 그냥 흘려보내기, 3) 거리를 두기

 

저는 늘 상대가 변화할 의지가 없다면 거리를 두라고 먼저 조언하는 편이지만

늘 그렇게 모든 관계를 끊을 수는 없으므로, 우리는 1번과 2번으로 선택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2번의 경우는 자주 만나지 않는다면 가능한 선택지이지만

어쨌든 만날 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1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기”)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법

솔직함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대가 변화할 마음이 없다면 솔직함도 쓸모가 없지만

그래도 대화할 여지가 있고 변화할 여지가 있는 관계라면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계 개선 방법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방법은 다음의 다섯 가지로 가능합니다.

1. 즉석에서 이야기 하기(In the Moment)

친구가 또 당신의 말을 반박하기 시작하면, 그 즉시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넌 가끔 내 생각이나 의견이 틀렸다고만 이야기 하는데, 그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가 뭐야?”

 

2. 사후에(As an Afterthought)

만약 그 즉시 이야기하기 힘들다면, 추후에 카톡이나 전화로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너랑 만났을 때, 네가 내 의견에 대해서 계속 문제가 있다고 얘기 하는게 마음에 걸렸어, 그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가 뭐야?”

 

3. 사전에 계획된 대화(In a Planned Discussion)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따로 해보자고 이야기를 건넬 수 있습니다.

“너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어?”

 

4. 솔직하고 정직하게(Be Open and Honest)

가장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입니다. 

상대에게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넌 늘 내가 말할 때 마다 태클을 거는 것 같아. 그럴 때 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네가 날 친구로서 생각하는 지 의문이 들어, 이제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 안해줬으면 좋겠어”

 

5. 서로의 단점 인정하기(One-Downsmanship)

4번 처럼 직접적으로 해당 주제를 이야기하기 힘들다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대화로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너도 알다시피 나에게도 이런저런 단점이 있는 걸 알아. 그런게 가끔은 너에게 답답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친구가 만약 자기방어로 일관한다면..?

앞서의 솔직하게 말하기 기법을 활용해 이야기를 건넸지만

상대방이 계속 자기방어로 일관하고, 당신이 예민하다는 식으로 가스라이팅 한다면

당신은 상대와 함께 할지 말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당신은 상대로부터 진정한 친구라면 받을 수 있었던 ‘자기 인정’을 얻을 수 없고

상대와 대화하면서 늘 부족하고 문제가 많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간이 반복되면, 당신 역시 상대와 마찬가지로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상대와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되

만약 커다란 변화가 없다면 상대를 멀리하는 것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의 대화에 태클을 걸거나

태클 거는 친구와 지인에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면

자존감이 낮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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