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강해지는법 – 부모님의 유산에 분노하세요!
당신의 유약한 멘탈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부모님이 물려주신 유산에 분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바탕으로 부모님과는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멘탈 강해지는법 X 멘탈 건강해지는법 O
(멘탈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미리 밝히는 이야기)
이 글 제목은 ‘멘탈 강해지는법’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멘탈이 강해지는법 보다 더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표현은
‘멘탈이 건강해지는 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멘탈 강해지기’라는 표현을 떠올리면 왠지 드세고
상처도 안 받고, 자기 주장이 강한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물론 이런 당신이 모습들을 원할 수 있겠지만
실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멘탈이 건강해지는 법입니다.
당신은 상처를 안 받는 사람이 되야 하는 게 아니고 상처를 잘 보듬어야 하고
드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굽히지 말아야 할 때 굽히지 않아야 할 뿐입니다.
그것이 진짜 강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겉으로만 세고, 자신 있어 보이고, 타인에 대한 공감 따윈 없는 모습이 아니라
내면 안에서 정말 단단하고 분명한 입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진짜 강한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원할 지 몰라도, 당신은 그런 모습이 필요한 게 아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멘탈이 강해야 한다고 믿고
그 모습이 세고 강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믿었다면
이제는 목표를 달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겉으로 세지 않아도 자신을 챙기고, 공감하되 자신부터 공감하고
자기 주장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기를 바랍니다.
그게 정말 강하고 또 편안하고 좋은 상태이니까요!
당신의 부모님이 주신 정신적 유산
부모님은 우리에게 다양한 것을 유산으로 남겨주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지속적으로 주고 있을 수도 있지요.
여기서 말하는 유산은 물질적인 유산이 아니라 정신적인 유산을 말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부모님이 주신 다양한 상처 및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당신의 멘탈이 건강하지 않다면
거진 대부분 이 부모님의 ‘유산’이 원인입니다.
(당신이 나약하거나, 성격이 모질지 못해서 등이 절대 아닙니다!!)
살면서 부모 외에 만난 사람이 주는 상처나 가치관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부모님이 주신 상처나 가치관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당신의 부모님은 당신에게 어떤 정신적 유산을 주었나요?
제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에서는 필수적으로
부모님이 개인에게 준 맞지 않는 가치관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데요.
이 중 빈번하게 나오는 사례 두 개를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님의 가치관과 양육태도
- 부모님은 나에게 거의 칭찬을 해주지 않았다
-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이러한 가치관과 양육태도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다음과 같은 가치관을 습득하게 됩니다.
- 나는 칭찬 받을만한 존재가 아니다 or 칭찬 받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 힘들 때 나도 나를 위로하지 않는다 or 누구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객관적으로 사실이 아니지만 (정말로!)
오랫동안 부모님의 가치관과 양육태도 하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관을 만들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관의 의문을 갖지 않으면 그 기간은 평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유산을 갖고 사는 것의 문제점
당신은 부모님이 주입한 그 가치관들 때문에 거의 평생을 손해보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어느 정도 기간 그리고 얼마만큼의 손해, 피해인지 가늠하지 못하겠지만
상당히 크게 손해를 보았고, 그로 인해 다양한 상처나 실패 슬픔으로 이어졌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가치관들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나는 칭찬 받을만한 존재가 아니다 or 칭찬 받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 힘들 때 나도 나를 위로하지 않는다 or 누구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것이다
이런 가치관으로 누군가 살아간다면 기본적으로 그 사람은 오랬동안
- 칭찬을 받고 자라지 못해 자신감이 부족함
- 칭찬을 받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만하면서 인생이 의무로 가득 참
- 인생을 즐기기보다는 성과를 내거나 기준을 달성하는 데에만 집중함
- 힘들 때에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함
- 사람들이 다가와도 마음을 깊게 열지 못함
-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늘 눈치보거나 공허한 관계를 맺게 됨
이 외에도 열거하기 힘들만큼 크고작은 부작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멘탈 강해지는법: 분노
앞서 열거한 부작용들이 10년도 아니고 20년 이상 계속되는 삶
당신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정당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매우 부당하다고 여겨지시나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백이면 백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부모님이 주신 유산에 부당함을 강하고 분명하게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변화의 힘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화를 낸다거나, 분노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분노는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데 꼭 필요한 힘으로 작용할 때도 있습니다.
정권을 바꾸는 시위, 극악한 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 부당한 일에 대한 여론 확산 등을 떠올려 보세요.
이 뿐만 아니라 개인 단위에서는, 무시당한 것에 분노해 성공하는 에너지로 쓴다거나
나를 버리고 바람핀 전 애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요.
또한 우리가 무언가에 분노한다는 것은 그 분노한 것과 멀어지고자 하는 동기로 연결됩니다.
분노하는 대상을 밀어내고, 없애고, 상대와는 다르게 살려고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죠.
만약 당신이 돈으로 갑질을 하는 일에 분노 했다면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겠네요.
*화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제 책 ‘아까 화냈어야 했는데‘를 읽어보세요!
멘탈 강해지는법: 분노를 변화의 힘으로 활용하기
앞서 언급한 분노는 정리하자면 크게 두 가지 힘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변화에 대한 에너지
- 분노하는 대상과는 다르게 살겠다는 태도
분노의 이 두 가지 힘을 활용해 당신은 당신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부모님의 유산과 싸워 나가야 합니다.
즉, 부모님의 유산에 대해서 분노하고 변화에 대한 에너지를 만들고
부모님이 주었던 것과는 다르게 살겠다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지요.
앞서 예로 들었던 부모님의 좋지 못한 양육태도였던
- 부모님은 나에게 거의 칭찬을 해주지 않았다.
-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에 분노하며,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부모님은 나에게 거의 칭찬을 해주지 않았다. 👉 나는 나에게 칭찬을 자주 해준다.
-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준다.
당신의 부모님이 칭찬을 안 해주셨다면
당신은 그에 분노하고 칭찬을 하는 사람이 됩시다.
당신이 힘들 때 부모님이 당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면
당신은 힘들 때 스스로에게 편이 되어줍시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를 가치있게 여길 수 있고 힘들 때 빨리 상처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 외의 가치관과 양육태도는 부모님이 했던 것들을 반대로 하는 가치관이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적용할 가치관을 떠올려야 합니다.
새로운 가치관이 어색하더라도..
기존에 부모님이 주신 가치관과 양육태도에 분노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었더라도, 그것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부모님의 가치관이 맞다고 여기며
그것에 맞춰 평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오랫동안 엄격했던 당신이
갑자기 자신을 칭찬하고 힘들 때 위로해주라는 것은 너무 어색하고
칭찬이나 위로를 한다 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생 나에게 칭찬 한 번 안했는데 칭찬을 하라니.. 어색할 수 있다.
이 느낌은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칭찬은 커녕 비난하기 바빴던 부모님이 구청에서 진행하는 ‘가족 사랑 교육’을 받고 와서는
갑자기 “‘OO야 많이 사랑한다. 그동안 상처주어서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거든요.
아마도 당신은 그런 말이 전혀 진심으로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어색하고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겠지요.
하지만 만약 당신의 부모님이 자신의 문제를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며, 애정 표현을 지속적으로 몇 년 이상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당신도 천천히 조금씩 마음을 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따뜻한 말들을 조금씩 듣고 받아들이게 되겠지요.
당신 스스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에게 반하는 새로운 가치관으로 살려고 할 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효과도 없는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계속 반복하고 진심으로 노력하면 조금씩 그 새로운 태도가 자리잡히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부모님과는 다른 태도를 온전히 습득하고
새로운 생각과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어색해도 반복하세요!
당신이 부모님의 유산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가치관으로 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