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 살기에 열중하는 당신, 불안 때문은 아닌가요?

갓생 살기에 열중하는 당신, 불안 때문은 아닌가요?

갓생 살기? 빡센 노력으로 불안 없애기 전략

 

갓생은 ‘갓(God)’과 ‘생(生)’을 합쳐

최선을 다하며 다른 사람에게 모범을 보이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삶의 형태는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갓생 살기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 독서, 공부 등 자기 계발에 투자하곤 합니다.

 

갓생 살기
출처: 조선 에듀

 

이들이 갓생을 사는 이유를 물어보면

소소한 성취감과 행복, 건강, 지식 습득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살면서

SNS를 통해 인증하고 서로 응원하고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죠.

 

당신이 갓생 살기에 빠진 진짜 이유

 

미리 전제하자면

“갓생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이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열심히 사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다만 자신의 삶의 형태를 ‘갓생’으로 규정하고

이를 SNS에 ‘인증’하지 않으면 안 되며

매 순간 ‘갓생을 살지 못하는 나’를 비난하고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진짜 원인에 해당할 것입니다. 

 

당신이 위의 모습들을 갖고 있다면

특히 인증에 집중하고 갓생을 살지 못하는 나를 비난하는 모습이 있다면

이는 사실 정말 열심히 사는 삶을 ‘살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큰 불안 때문에

이 불안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갓생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갓생 살기
결국 불안이다

 

과거 한 때 유행했던 욜로도 실은 같은 이유에서 시작했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은 크고

성장하거나 안정성을 기대하기 힘든 사람들은

미래를 어떠한 구체적인 방향으로 착실하게 준비하기보다는

확실해 보이는 현재의 행복에 집중한 것이지요.

그러다가 이 욜로도 지속되는 불안 앞에서 자취를 조금씩 감추고

갓생이라는 다른 방향의 삶의 모습이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경쟁이 심해 보이고

SNS를 통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삶은 대단해만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미친 듯이 노력해서 저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의뭉스럽고

확실한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선택은 늘 뒤처지는 것 같다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SNS를 통해 인증을 하면 (마찬가지로 불안한) 사람들의 부러움과 관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증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들은

자신과 상대와의 비교로 이어지죠.

 

“쟤는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뭐 하고 있니?”라면서요.

그리고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거 같아..”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갓생 살기는 주변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갓생 살기
불안과 갓생 기준이 퍼져나간다

 

하지만 갓생 살기는 모두에게 필요하거나

모두에게 맞는 방식의 삶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목표가 있고 살고 싶은 삶의 형태가 있다고 할 때

갓생이 맞는 사람은 그렇게 살아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 삶의 형태를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표가 불분명하고, 자신의 리듬과도 맞지 않을 때

어차피 갓생 살기는 중간에 멈출 가능성이 높기도 하구요.

 

갓생 살기 포기했다고 비난하지 마세요

 

갓생 문화의 문제는 내가 갓생을 살겠다고 마음먹고 시도하다가 멈췄을 때

자기 비난과 스스로에 대한 낮은 가치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매일매일 SNS에 인증해 가면서 갓생을 살고 있는데

정작 나는 며칠 시도도 못해보고 멈춘다면

또다시 자신을 비난할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 갓생을 살며 인증하는 사람들 중의 소수만

그 삶이 맞고 또 거기서 만족감을 느낄 뿐인데도 말이죠.

 

우리들은 불안하고 이 불안에 대응할 방법을 찾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갓생의 삶이 자신이 진짜 원하는 방향이 아니면

결국은 번아웃이 오거나 무기력해져서 그만두게 될 것입니다.

 

갓생 살기
번아웃이 오는 갓생 살기 전략

 

그때 여러분이 자신을 비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저 그 삶이 당신에게 맞지 않았을 뿐

당신이 부족하거나 무능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사는 사람들 중 일부만이 갓생의 삶이 자신에게 맞고

대부분은 불안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불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그러면 어쩌라고! 열심히 살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저 역시 단호하게 어떻게 하라고 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자신을 몰아붙이고

남들이 보기에 있어 보이는 삶을 사는 데 집중하는 방향은

좋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와 방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자기 자신이 어떤 걸 원하는 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 당신이 앞으로 1주일 밖에 살 수 없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 죽음과 자존감

👉 하고싶은게 뭔지 모를때 이것을 읽으세요!

 

갓생 살기
넌 무슨 삶을 살고 싶은거니? 자주 질문하고 답을 찾아나서자

 

열심히 살더라도 내가 살고 싶은 방향을 어느 정도 갖고 나서

그 ‘열심히’를 투자해야 하지 그냥 남들이 새벽에 일어나고

영어를 배우고, 운동을 한다고 해서

‘나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맞으면 해야 하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SNS나 주변 사람, 부모님으로부터 만들어진 기준 말고

어떤 감정을 자주 경험하고 싶고, 인생에서 어떤 것을 경험하며 살고 싶은가요?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원하는 어떤 삶의 형태가 어느 정도 정해지고 나서 하는

‘열심히’는 번아웃과 무기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내가 그 삶을 얻기 위해서 쏟는 옳은 방향의 에너지니까요.

 

만약 현재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 내가 살고 싶은 삶인지

살아야 될 것 같은 삶인지가 불분명하다면

이 질문을 던져보세요

“남들이 이러한 삶을 산다는 걸 몰라도

나는 이런 형태의 삶을 살고 싶은가? 아닌가?” 하고 말이죠.


늘 불안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갓생 살기에 몰두하는 모습은

자존감이 낮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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