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은 당신의 취미가 여행이라면?

자존감이 낮은 분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적인 측면은, 그들의 취미가 대부분 ‘여행’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자

자존감 문제로 절 찾아오신 분들이 자신의 취미가 ‘여행’이라고 너무 많이 이야기하셔서, 나중에는 “취미는 여행이시죠?”라고 먼저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맞아요!’ 라고 답하셨지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왜 하나같이 자신의 취미를 여행이라고 이야기했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행은 최고의 해방구

 자존감이 낮은 분들은 눈치보기가 일상입니다.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도, 직장에서도 눈치를 보고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지요. 그러나 여행을 할 때의 나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여행지에서는 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거든요. 한국말을 쓰는 사람조차 별로 없으며, 만약 관광지에서 한국인을 만난다 해도 쉽게 모른척할 수 있습니다.  

날 아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이런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더 이상 눈치 볼 필요 없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물론 자존감이 낮은 분들 중에서도 여행 자체를 좋아해서 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행을 가는 주된 이유가 혹시 ‘더 이상 한국에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은 아닌가요?

 외국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던 그 누구도 터치를 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아예 교류 자체가 한정적이고 피상적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더 이상 쓰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원래의 내가 아닌 ‘드러내고 싶은 나’를 보여주기가 수월하고요.

 가정 내에서, 회사 내에서 지속적으로 자존감 하락을 겪는 분들은, 여행이 그야말로 해방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존감을 하락시키는 대부분의 자극을 차단할 수 있고,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잘 안 되어도 변명이 되기 때문이죠.

여행자가 꾸준히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존감이라는 측면에서 여행을 바라보면, 경제 성장이 크게 되지 않는 요즘에도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현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존감 하락과도 연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곳을 동경한다는 측면 보다는, 내가 있는 이 곳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벗어나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거기에 더해 여행 경험과 사진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도 반영이 되었을 것입니다. (너도 나도 해외 여행을 가고, 다들 멋진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 때문에 불안해서 나도 가려는 경우)

추가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분들의 공통적인 취미로 영화보기도 있었습니다. 이 취미는 잠시 동안 삶에서 벗어나 생각을 안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는 시간은 부정적인 생각들의 고리를 잠시나마 끊을 수 있는 시간으로 작용합니다. 영화 시장과 넷플릭스같은 스트리밍 시장의 꾸준한 성장도 사람들의 자존감의 하락이라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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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슬픈 사실은 이러한 여행이 코로나로 인해 막힘으로서, 자존감의 하락을 크게 겪는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 걱정을 해소할 기회가 갑작스레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유일하게 해방구로 여겼던 분들이 심리적인 취약성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직 전염병의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기회만 생기면 모두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 자존감의 문제의 일시적 해소인 것이지요.

2.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

 여행은 오래전부터 ‘자아를 탐색’하는 의미로도 활용되었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나를 발견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타인을 더 신경 쓰는 삶을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은 그렇기에 여행을 택하게 됩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혼란스러운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됩니다.

나를 여기서 발견할거야!

당신이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평안하다면, 그리고 취미가 ‘여행’이 아니라면, 굳이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굳이 시간을 들여 낯선 곳에서 자신을 돌아보지 않아도 나에 대한 확신이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이 사회엔 자신에 대해서 명확한 느낌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지요.

여행은 1에서 밝혔듯이 나 자신을 편안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남에게 쓰는 에너지를 안 쓰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 가치관, 취향등을 알아내기 수월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3. 그러나 나의 일상은 제자리

  여행의 시간은 행복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우리들은 변하지 않은 자신과 주위 상황에 다소간 좌절하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나의 삶이 아닌듯한 삶을 살다가, 여행 준비의 설렘과 여행기간으로 나의 삶을 찾게 되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여행이 아주 강력한 내 마음의 휴가를 주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여행을 갔다 온 후 자신을 잘 돌아보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다시 일상에서 이전과 같은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삶을 반복합니다.

여행으로 잠시 문제를 가리더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 문제를 직면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에서만 행복해지지 말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스스로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일상에서 발견해야 합니다. 여행에서만 보이는 ‘나’는 평소의 ‘나’는 아니겠지요. (혹은 평소에는 드러낼 수 없는 ‘나’ 이겠지요)

 맞지 않는 옷(당신의 부모와 사회가 부과한 가치관)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당신은 그 옷을 입고는 불편하고 숨이 막혀서 제대로 살기 어려울 테니까요.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나에게 맞도록 수선은 해야겠지요.

 무엇이 여러분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나요? 그것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하나하나씩 답을 하며 실천해보기로 합시다.

이러한 문제들을 직면하지 않고 여행이라는 달콤한 회피로 잠시간의 행복으로 버티는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행은 짧고 일상은 깁니다.


당신의 취미가 여행이지만, 여행을 다녀온 뒤에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여행을 일종의 해방구로 여기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여행에서만 삶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삶을 여행으로 만들어 봅시다. 그때에 자존감은 필수적인 요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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